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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기독교인들의 모습 돌아보는 부활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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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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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한국교회는 전국적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부활의 희망을 전한다. 이에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부활과 희망’을 주제로 정하고 ‘일어나 희망을 노래하자’를 표어로 선정했다.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도 ‘예수 부활, 희망 인천’을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인천의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올 해 부활절연합예배의 주제를 ‘희망’으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기독교인은 물론 지금 우리 국민모두가 경기침체를 비롯해 국가적인 혼란 속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때에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한국교회 신자들은 물론,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자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러한 어렵고 힘든 현실을 감안, 각 지역별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랑실천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 드려진 헌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작은 사랑실천의 일환으로 부활절연합예배 후 노숙자들에게 부활달걀과 아침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기독교총연합회의 경우도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 사랑과 나눔 실천을 강조하며, 부활절연합예배 때 각 구별로 선정된 어려운 목회자들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이번 부활절에 ‘희망’을 화두로 던지고 사랑실천과 나눔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한국교회가 각 교단별로 보여주고 있는 교회의 모습은 결코 비 기독교인들은 물론, 기독교인들에게도 환영을 받지 못할 일이다.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희망’을 전달한다면, 무엇보다 한국교회 스스로 지역이나 교단을 뛰어넘어 하나 되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지금 각 교단별로 벌어지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들을 털어버리고 회개와 섬김의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조차 화합하지 못하고 분열된 모습 속에서 우리 스스로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비 기독교인들에게 ‘희망’과 사랑실천을 한다는 일은 자칫 비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희망을 전하기에 앞서 부활하신 주님을 맞이할 수 있는 보다 겸허한 자세가 선행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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