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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교복 물려 입기 활성화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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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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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앞두고 대형 교복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을 이유로 교복 가격을 10-15% 올렸다. 3년 연속 가격 인상으로 교복 한 벌 값이 30만원을 육박해 가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복 가격 인상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좀처럼 시정되지 않고 있다.

교복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 나온 것이 아니다. 올 들어 유명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교복 한 벌 당 가격은 30만원 정도나 된다. 여기에 블라우스나 셔츠 한 벌 정도 추가하면 35만원에 이른다. 어지간한 성인 양복보다 비싸다. 일반 의류에 비해 품질은 형편없으면서도 교복이라는 이유 하나로 값은 높게 받는 것이다.

이처럼 교복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은 것은 다단계 유통구조와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동원한 광고도 한 몫 한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막대한 광고비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부담이 되는 것이다. 교복은 어디까지나 해당 학교의 제복이며 교육의 수단일 뿐이지 돈벌이의 방편이 돼서는 안된다. 교복만큼은 고급화 보다는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가 마케팅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은 교복의 공동구매를 통해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천3백여점이 접수되어 1,500여명이 구매하는 등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컸던 ‘부천YMCA 교복 물려입기 나눔장터’가 올해에도 열린다고 한다.

교복은 성격상 재사용에 적합하여 신규수요의 10%만 감축한다고 해도 막대한 소비절약이 가능하다. 따라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버려질 수 있었던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주고, 후배는 교복을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교복 물려입기 운동의 생생한 가치를 경험하는 소중한 체험의 장이 되는 경제교육을 시키는 계기가 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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