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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생명윤리 선언에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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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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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접어들면서 기독교는 인간 복제를 비롯해 존엄사, 낙태 등 생명윤리와 관련된 많은 문제들을 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윤리적인 쟁점들에 대해 가톨릭과 기독교, 또는 기독교내에서도 입장 차이를 보여와 기독교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와 성공회대학교 과학ㆍ생태신학연구소가 오는 18일부터 3개월간 관련 이슈들에 대한 학술강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생명윤리 선언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술강연을 통해 과학적, 윤리적, 신학적 관점에서 쟁점들을 성찰한 뒤 전문가 논의와 여론 수렴을 통해 한국 교회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선언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단히 환영할 일이고,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그동안 낙태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들은 기독교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낙태 문제를 보더라도 ‘절대불가’라는 입장이 명확한 가톨릭의 입장과 달리 개신교의 경우는 무관심하거나 개별적으로 다르게 대응해 오는 경우가 있어 혼란을 야기 시키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각기 다른 기준에 의해 혼란이 주어지자 이에 교계 일각에서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성서에 입각한 분명한 생명 윤리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꾸준히 나오게 돼 이같은 선언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특별히 이번 학술강의는 ‘한국사회에서 생명윤리의 의미’를 통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사건과 줄기세포 연구를 짚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최근 최대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전자 연구 및 유전자변형작물 현황과 윤리적인 문제, ‘인간의 성·임신·출산·낙태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 ‘연명치료중단과 안락사의 윤리적 문제’, ‘생명윤리와 시민참여-이종 이식 연구를 중심으로’ 등 강의가 격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기독교인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도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생명윤리 선언을 위해 강의 진행과 더불어 10여명 안팎의 신학·과학 분야의 크리스천 전문가 그룹도 조직될 예정이며, 이들은 향후 깊이 있는 논의와 여론 수렴을 통해 생명선언문을 작성하게 된다.

지금 한국사회는 청소년들의 잘못된 성 문제에서 오는 임신과 낙태문제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고, 최근에는 사형제 폐지 문제가 도마에 오르는 등 기독교윤리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분야들이 급격하게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우리 기독교인들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로 각기 다른 입장의 해석에 따라 혼란을 주어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신교와 가톨릭에서 준비하는 생명윤리 선언에 크게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러한 생명윤리와 관련된 많은 문제들은 우리들 세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신앙의 전수자인 우리의 후세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기 때문에 성서에 입각해서 보다 분명하고 확실한 대안과 대답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모쪼록 이번에 열리는 생명윤리 학술강연과 이를 통해 정리될 생명윤리 선언이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보다 신중한 논의와 정리 작업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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